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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한국인이 유독 얼죽아를 선호하는 이유

by 지식한꼬집 2024. 12. 27.

'얼죽아'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바로 '어도 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로 한국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유독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먹는 데에서 나온 말입니다. 

얼죽아는 트렌드를 넘어서 *엄친아, MZ, 썸남 같이 표준어처럼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데요. 하지만 얼죽아는 유독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문화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럼 대체 왜 한국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배경을 통해서 재미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얼어-죽어도-아이스아메리카노-한국인

 

 


-목차-

얼죽아

환경적 이유

문화 역사적 이유

K직장 문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준인 말로 한국 사람들은 유독 차가운 음료를 선호하는 문화에서 나온 신조어인데요,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찾는 문화가 외국에서는 뉴스로 나가기도 할 정도입니다.

그럼 한국 사람들이 정말 얼죽아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카페 가장 유명한 스타벅스의 연도별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음료-판매량-그래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4년까지는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뜨거운 음료가 48%, 아이스 음료가 52%로 아이스 음료가 더 많이 팔리기 시작하더니, 2023년에는 차가운 음료의 판매량이 78%까지 증가했습니다. 

여름은 더운 날씨 때문에 겨울보다 음료를 많이 찾다 보니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2023년 1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이 62%로 나왔습니다. 

어떠신가요? 이 정도면 진짜 얼죽아라고 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요. 카페 음료뿐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식당에 방문하더라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차가운 물을 준비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식당에서 콜라를 미지근하게 판매한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데요. 대체 대한민국 사람은 왜 이렇게 찬 음료, 찬 물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환경적 이유

대한민국은 아주 먼 옛날 우리 조상님들 때부터 물을 차갑게 마셔왔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는 환경적으로 물은 자연상태 그대로 마셔도 문제가 없는 환경입니다. 우리나라 지반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 화강암이 불순물을 걸러주는 정수기 같은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화강암-계곡-


이렇다 보니 강물이나 지하수의 수질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우물물이나 강물을 다시 끓여 먹거나 별다른 여과 과정이 없이 바로 마셔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물을 끓여 먹는다는 것은 장작 같은 연료가 필요했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효율 적이었습니다.

반면 해외 여러 나라 특히 유럽 같이 석회질이 많아 자연의 수질이 나쁜 나라에서는 우물을 바로 먹을 수 었었습니다. 때문에 물을 끓여 먹거나 차, 와인, 커피 등으로 가공해서 먹는 것을 오히려 선호했습니다. 

 

 

문화 역사적 이유

해외 여러 나라 중 특히 음료나 차를 차갑게 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데요. 이는 1950년 대 건강과 위생 개선 운동을 실시하면서 찬물은 위험하는 인식이 자리 잡은 이유도 있지만 진짜 찬 음료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차 문화가 매우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차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일이 매우 적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녹차나 보리차, 둥굴레차를 많이 마신다고 하시겠지만 중국이나 영국 같이 차가 일상인 나라에 비해 극히 일부의 얘기일 뿐입니다. 

이뿐 아니라 녹차, 보리차, 둥굴레차 같은 차를 따뜻하게 먹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국가입니다. 그만큼 음료를 따뜻하게 먹는 차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여러-가지-차-사진

 

그럼 우리나라는 왜 차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을까요?

여기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유교 사상이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차문화가 들어온 건 불교가 전파된 삼국시대입니다.

불교에서는 차를 마시는 것을 수행과 명상의 과정에 사용되는 도구였습니다. "일상다반사"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것처럼 일상적인 일'이라는 뜻으로 당시 귀족들을 중심으로 차 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고 크게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유교 사상을 기본으로 하는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불교는 억압당하고 불교가 점점 쇠퇴함에 따라 차 문화도 함께 쇠퇴하였습니다. 하지만 차 문화가 쇠퇴한 결정적인 이유는 임진왜란 같은 전쟁이 일어나면서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호 식품이 차 재배보다는 쌀과 보리 같은 곡식을 재배하는 농업이 발달했던 것입니다. 

 

 

K직장 문화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온 K직장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빨리빨리'입니다. 보토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 줄 아시나요?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이 점심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5분이라고 합니다. 

K직장-빨리빨리-문화

 

유럽 다른 나라 직장인이 점심을 먹는데 거리는 시간이 평균 1시간이라고 하니 K직장인들은 빠르다 못해 밥을 마셔버리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데요. 그만큼 대한민국 K직장 문화에는 천천히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벌컥벌컥 마시지 못하는 따뜻한 음료는 사치와 다름없는 것이 따뜻한 음료보다는 차가운 음료를 선호하는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죠.

오늘은 한국 사람들이 얼죽아인 이유에 대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봤는데요. 어떻게 재미있는 시간이었나요? 다음에 또 당신만 모르던 이야기 지식 한 꼬집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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