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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양주 종류별 차이와 구분하는 기준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데킬라, 진, 럼]

by 지식한꼬집 2025. 1. 8.

 

막걸리 같은 한국 정통주가 있듯이 서양에도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데킬라, 진, 럼 등 같은 각 나라와 지방의 전통 술이 존재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서양의 전통주를 '양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양주라고 불리는 위스키, 보드카, 브랜디, 데킬라, 진, 럼 같은 서양의 술에 대해서 종류별 차이와 어떠한 기준으로 종류를 구분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양주-종류-차이-구분

 

 


-목차-

양주 종류별 차이와 구분하는 기준
양주는 한국 전통주
또 다른 지식 한꼬집


양주 종류별 차이와 구분하는 기준

양주-종류
여러 가지 종류의 양주 <위스키, 브랜디, 꼬냑, 진, 데킬라, 보드카>

양주라고 부르는 여러 술 중 위스키, 진, 보드카, 럼은 국내에도 만드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진과 보드카, 럼은 대한민국 *주세법상 우리나라 전통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보드카가 우리나라 전통주라니 뭔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보드카, 진, 고량주, 데킬라, 럼은 조금의 조건의 요건만 갖추면 우리나라 전통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인터넷 구매가 가능해집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청소년 음주 및 탈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주류의 인터넷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전통주 시장을 보호하고 확대하기 위해 전통주만 인터넷 판매를 허용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니 양주 대부분의 술이 우리나라 전통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위스키와 브랜디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우리나로 전통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뒤에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스키(Whiskey)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양주인 '위스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스키의 주원료는 몰트입니다. 보리에 싹을 틔워서 말린 것을 몰트라고 하는데요. 식혜를 만드는 엿기름의 재료이기도 합니다.

맥아
보리에 싹을 틔워 말린 <맥아>

우리나라에서는 엿기름을 만드는 몰트를 유럽에서 맥주와 위스키를 만드는 데 사용했습니다. 몰트를 따듯한 물에 담가 놓으면 단맛이 우러나와 달달한 맥즙이 되는데요. 식혜가 달달한 이유입니다. 

이 달달한 맥즙에 효모를 넣고 발효를 시키면 술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발효가 끝나고 만들어진 술을 증류하면 우리나라의 소주와 같은 도수가 높은 증류주가 만들어지는데요. 이 증류주를 오크통에 넣고 숙성을 시키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위스키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위스키는 대부분 몰트로 만들지만 밀, 옥수수 등을 이용하여 만들기도 하는데요. 밀, 옥수수를 사용해 커다란 연속식 증류기에서 증류한 위스키를 그레인위스키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만들어진 그레인위스키는 원가가 저렴하고 생산성이 좋아서 몰트 위스키와 섞어서 판매하는데요. 이를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발렌타인이 대표적이죠.

 

 

📑위스키 종류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제조 과정에 따라 2종류로 구분되는데요. 간단하게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 증류소에서 만든 그레인위스키와 서로 섞어 숙성해서 만든 위스키를 말하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등이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대표 블렌디드 위스키

싱글몰트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와 반대로 100% 몰트만 사용하여 하나의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를 말하는데요. 가장 유명한 맥캘란, 발베니, 글렌피딕 등이 대표적인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위스키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

여기에 미국에서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해서 만드는 버번위스키가 있으며, 호밀을 원료로 사용해서 만든 라이 위스키 등도 많이 알려진 위스키지만 블렌디드와 싱글몰트만 아셔도 충분합니다. 
 
 

브랜디(Brandy)

브랜디는 와인을 만들어서 증류한 술을 다시 오크통에 숙성시키면 브랜디라고 합니다. 위스키와 똑같아 보이지만 술을 만드는 주원료와 나라에 따라서 달리 부릅니다. 

브랜디-와인
증류 전 포도와인

보통 와인이라고 하면 포도와인을 생각하는데요. 와인은 사과, 체리와인 등 다양한 와인이 존재합니다. 와인 종류에 상관없이 와인을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하면 브랜디가 되는 것이죠. 

다만, 포도와인이 아닌 다른 과일 와인을 이용해서 만든 브랜디를 '프루트 브랜디'라고 별도로 명칭 하고, 우리가 흔희 브랜디라고 말하는 술은 포도와인을 이용해서 만든 술을 의미합니다. 

 

 

브랜디는 와인을 증류하는 술이다 보니 주로 프랑스에서 만들어지고 유명합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들어본 '꼬냑'이라는 술이 있는데요.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만든 브랜디를 꼬냑이라고 하는 것이죠. 

꼬냑-헤네시
꼬냑<헤네시>

유명한 꼬냑 브랜디는 레미마틴, 헤네시, 까뮤 등이 있습니다. 브랜디 또한 오크통에 숙성한 술이기 때문에 숙성한 년수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꼬냑은 다른 브랜디와 다르게 숙성 년수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숙성 년수를 대신해서 등급으로 숙성 정도를 표시하는데요. VS등급은 2년 이상 숙성, VSOP등급은 4년 이상 숙성,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본 XO등급은 10년 이상 숙성한 브랜디를 의미합니다. 


 

보드카(Vodka)

보드카는 진한 갈색의 위스키와 브랜디와는 다르게 물 같이 투명한 색의 술입니다. 보드카는 보통 곡물이나 감자 등을 효모와 함께 발효시켜 3번 정도 증류 과정을 거칩니다. 

보드카
보드카

다만, 오크통에 숙성하는 과정 없이 숯(활성탄)을 이용해 술을 여러 번 여과하는데요. 이 여과 과정에서 물과 에탄올 성분만 남깁니다. 그래서 투명한 술이 나오는 것이죠. 

물과 에탄올만 남아있는 보드카드 위스키와 브랜디와 달리 특유의 향과 맛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마티니 같은 칵테일에 많이 활용합니다. 

 

 

진(Gin)

진은 와인과 비슷하게 열매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니퍼베리라는 열매와 여러 가지 약재를 이용해서 술을 만드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노간주나무 열매라고 합니다. 

진

곡물을 발효시킨 후 증류하는 과정에서 에탄올 증기가 이동하는 길목에 여러 약재와 주니퍼베리를 통과하게 만들어 술이 이러한 재료들의 향을 머금게 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는 발효된 술을 증류할 때 약재와 주니퍼베리를 함께 넣어 증류하는 방식을 사용하거나, 한번 증류된 증류주에 약재를 담가 다시 재증류하는 방법 등, 향을 내기 위해 여러 방법이 쓰입니다. 

1500년대까지는 포도와인을 이용해서 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농업의 기술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포도의 흉자작이 빈번하면서 증류주를 생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포도와인 대신 곡물을 이용해 만든 술을 증류하면 향과 맛이 상당히 거칠었는데요. 주니퍼베리와 약재를 넣어 맛과 향도 좋아지고 포도와인보다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럼(Rum)

럼은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들고 남은 찌거지 부산물로 만든 사탕수수즙이나 당밀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고 이 술을 증류해서 숙성하면 럼이 됩니다. 주로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럼-카바디
럼 <카바디 카르타 블랑카>

유럽의 식대륙 식민지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노예들이 사탕수수 부산물과 매우 싼 당밀로 술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 럼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대중화된 것이죠.

럼에도 색이 투명한 화이트럼과 오크통에 숙성된 골드럼, 다크럼이 있는데요, 화이트럼은 유명한 칵테일은 모히또에 쓰이는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럼이 가장 유명한 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데킬라(Tequila)

데킬라의 경우는 언듯 보면 선인장과 비숫한 용설란이라는 식물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용설란을 아가베라고 하는데요. 아가베 중 블루 아가베의 잎을 제거하고 즙을 짜내서 이 즙을 발효시켜 만듭니다.

데킬라
데킬라

이 아가베 즙을 증류하지 않고 발효만 한 술은 '풀케'라고 하는 멕시코 전통 술이 되고, 발효된 술을 멕시코 데킬라 지역에서 증류해서 만든 술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데킬라가 되는 것이죠.

데킬라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블랑코'는 스페인 말로 흰색이란 뜻으로 오크통에 숙성 없이 투명한 색의 데킬라입니다. '레포사돈'은 오크통에 2~12개월간 숙성한 술이며, '아니에호'는 오크통에서 1~3년 정도 숙성한 데킬라를 말합니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호세꾸엘보가 있습니다. 
 
 

양주는 한국 전통주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보드카, 진, 럼 등의 술은 우리나라 현행법상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만들면 특산주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특산주는 전통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통주는 세금을 감면받고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보드카와 진, 럼 같은 술들이 많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전통주
여러 가지 전통주 <오른쪽 상단 '진'>

특히, 우리라나는 옛날부터 특이한 약재 사용이 많아 재미있는 진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웃긴 건 위스키와 브랜디는 지역 재료로 만들어도 지역 특산주로 인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주세법상 브랜디를 보면 과실주를 증류해서 오크통에 1년 이상 숙성한 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포도 증류주를 만들어서 오크통에 1년 이상 숙성하면 브랜디가 됩니다. 

그런데 숙성 기간 1년이 지나기 전에 술을 빼면 일반 증류주로 분리되어 세금 감면도 받고 인터넷 판매도 가능해지는데요. 술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떤 술을 만드실 것 같으신가요? 

 


그래서 증류주를 만드는 우리나라 양조장들은 해외 고년도 숙성 술을 많들지 않고 오크통에서 1년 숙성을 채우지 않고 술을 빼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은 양주 종류별 차이와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봤습니다. 어떻게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 시간에 다시 당신만 모르던 이야기 지식 한 꼬집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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