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

전문가가 말하는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

치매는 현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의료·사회적 과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암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는 단연 치매가 꼽힌다.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는 진단 후 평균 10년 이상의 돌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에 달하고 있다.

 

치매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현황

2021년 기준으로 국가가 치매 관리에 투입한 비용은 18조 원에 달한다. 환자 1인당 연간 평균 2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며, 특히 중증 치매의 경우 이 비용은 3500만 원을 상회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간병인 고용이나 가족의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이 통계에조차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치매의 진행과 심각성

중증 치매로 진행될 경우, 환자는 기본적인 생활 기능마저 상실하게 된다. 음식 섭취 능력이 저하되고, 신체 활동이 제한되면서 폐렴, 영양실조, 욕창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최종적으로는 의식은 있으나 모든 신체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인공적인 영양 공급에 의존하며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치매의 조기 발견 신호와 진단

의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5가지 주요 치매 초기 증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재정관리 능력 저하: 보이스피싱에 취약해지는 등 판단력 감소
• 수면장애: 수면-각성 주기의 교란
• 성격 변화: 과민 반응, 분노 조절 장애
• 운전능력 저하: 순간 판단력과 통합적 인지 기능 감소
• 후각 저하: 미국 연구진에 따르면 이 증상이 있을 경우 5년 내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증가

 

필수적인 치매 진단 검사

치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다음 세 가지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 인지기능 검사: 현재 보건소에서도 간단한 설문 형식으로 진행 가능
• 혈액 검사: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 호르몬 균형, 유전적 위험도 확인
• 뇌 MRI 검사: 뇌 위축도, 종양, 뇌혈관 질환 등 확인

 

알츠하이머병과 베타 아밀로이드

가장 흔한 치매의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의 축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단백질이 임상 증상 발현 10년 전부터 이미 뇌에 축적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에서의 신속한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지속적인 뇌 자극

• 독서, 외국어 학습 등 인지적 활동 유지
• 규칙적인 학습 활동 참여

2. 양질의 수면 관리

• 글림프 시스템 활성화를 통한 뇌 독소 제거
• 규칙적인 수면-각성 주기 유지

3. 건강한 식단 관리

• 지중해식 식단 권장
• 채식 위주, 등푸른 생선, 통곡물, 올리브유 섭취

4.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지속적 활동

 

결론

치매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현대 의학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을 통해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위암 검진처럼 정기적인 치매 검사를 통해, 증상이 가시화되기 전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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